[판교 운중동] "마이케이크" 쑥향 가득 딸기 케이크 🍰 달지 않아 퍼묵퍼묵 가능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기 위해 예쁘고 맛있는 홀케이크를 꼭 먹자며 '마이케이크'로 향했다.
예쁜 케이크들을 열심히 구경하던 와중에 쑥케이크를 판다는 사실에 솔깃.
요새 케이크 값이 워낙에 비싼데, 개중에는 괜찮은 가격대(3만원 중반에서 왔다갔다)라서 솔깃.
이 케이크집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크리스마스 예약은 다 찬 상태여서, 전화로 당일 구매 가능한지를 물어보았고
가능하다고 하여 쑥케이크를 영접하기 위해 오전에 집을 나섰다.
성남시 운중동에 위치한 마이케이크(Mar.2 cake).
판교 안쪽 동네를 케이크 때문에 찾아올 줄이야!
위쪽에 큰 간판이 걸려있진 않아서 한 눈에 발견하진 못했는데, 나무 입간판을 확인한 뒤 빨간빛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갈 때부터 이미 붉은빛에 두근두근 +_+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데코용품들!
요새 양초나 머리띠 등을 같이 파는 빵집들이 많긴 한데 이 집은 특히나 종류가 다양했던 것 같다.
가게는 전반적으로 작았고, 이 날 기준으론 앉아서 먹을 공간은 따로 없었다.
그렇지만 케이크 픽업하기에는 충분히 아늑한 공간.
쇼케이스를 보니 케이크들이 예쁘게 자리하고 있었다!!!
세상에... 저 물결치는 크림과 큼직큼직한 딸기... 눈같이 뿌려친 슈가파우더...
유리를 통해 찍은 사진이라 처음 봤을 때의 감탄이 담기지 못해 아쉽다 ㅠㅜ
크리스마스 이브라 딱 이 종류의 케이크만 현장 판매하고 있었다.
사실 상시판매 하는 케이크들이 나와있을 줄 알았는데.
생크림, 쑥생크림, 초코생크림의 세가지 크림맛에 1호, 2호의 두가지 사이즈를 판매 중이었다.
원래도 쑥케이크가 1순위였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쑥케이크 1호를 구매했다.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매장 구경.
100% 동물성 우유생크림과 동물복지 유정란, 제철과일을 사용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음식은 역시 재료 맛이지, 암.
사실 유정란은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만, 동물복지 제품을 쓴다는 건 맘에 들었다.
매장 벽의 과하지 않은 데코들이 참 예뻤다.
새하얀 생크림도, 초코 생크림도 정말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쑥생크림 포장을 기다리는 중 😋
드디어 담겨져 나온 쑥딸기케이크!!!
1호라 크기는 크지 않지만, 너무너무 예뻤다 +_+
안 무너지게 조심히 들고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먹으면서 계속 케이크 구경함)
집으로 복귀해서 케이크 커팅식을 준비했다.
상자에서 조심조심 꺼낸 쑥딸기케이크의 아름다운 자태...!!
이렇게 보니 왜 그리 다들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진심인지 알 것 같았다 😊😊
너무 예뻐서 바로 먹을 생각을 감히 못 하고
한 쪽에선 스탠드로 조명까지 비추고 카메라 두 대를 번갈아 들며 찍었다 ㅋㅋㅋㅋ
분명 예전에도 예쁜 케이크를 몇 번 먹어봤지만, 이렇게 반해서 사 온 케이크는 처음이라 그런지 아주 셔터를 팡팡 눌러댔다.
역시 겨울 딸기 케이크가 진리인가봐 ㅇㅅㅇ
얼마 전에 산 이딸라 접시에 예쁘게 잘라 놓고, 이딸라 차이카 컵에 카누 시그니처 마일드 커피를 타서 세팅 완료!
짙은 남색의 접시도, 연한 베이지색 접시도 다 잘 어울린다 +_+
마이케이크의 크리스마스 쑥딸기케이크는... 대성공!!!
저 예술적인 단면처럼 시트와 크림의 비율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도 쑥향이 아주 제대로였다.
달지 않고 쑥내음 가득가득 크림 덕분에 내 평생 소원이었던 케이크 퍼묵퍼묵이 가능했다 ㅋㅋㅋㅋ
단 걸 많이 못 먹는 나에겐 케이크 퍼묵퍼묵은 불가능한 줄 알았는데...
딸기도 정말 좋은 걸 골라온 게 느껴졌다. 하나하나가 다 모양도 예쁘고, 시거나 묽지 않고 달달했다.
솔직히 딸기는 원물이라 실패할 법도 하고, 워낙 비싸서 적당한 걸 썼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딸기가 이렇게 맛있는 걸 보고선 이 집 정말 케이크에 진심이구나 싶은 생각이 팍 들더라.
시트 사이사이에 있는 블루베리도 생블루베리인지 아주 큼지막하고 맛있었고, 케이크 위의 핑크 초콜렛팝(?)도 맛있었다!
두 동글이들이 부드럽고 진한 쑥 시트와 크림 사이에서 나름 변주를 주어서 참 좋았다.
다만 로즈마리는 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아이들의 향을 뭍어버리는 느낌이 있었다.
게다가 잘못하다 씹으면... 갸아...
로즈마리만 좀 적었으면 나에겐 더욱 좋았을 듯하다.
버스까지 타고 상쾌한 찬공기 맞으며 사 온 케이크가 예쁘고 맛있기까지 하다니
너무 즐거운 티타임이었다 +_+ 히히
산 지 얼마 안 된 예쁜 집기류와 줌렌즈까지 있어서 사진도 너무 즐겁게 찍었지.
여태까지 먹어본 케이크 탑5에 들어가는 성남 분당 / 판교 운중동 Mar.2 Cake(마이케이크)의 쑥케이크.(물론 케이크 엄청 많이 먹어본 건 아니다 히히)
거리가 좀 있어서 그렇지, 가까웠으면 진작에 한 번 더 사 먹었을 아주 만족스러운 케이크였다.
다음에 판교에 갈 일이 있으면 시간을 내서 다른 케이크들도 사러 가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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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케이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산운로160번길 20-5 1층 103호 (운중동 9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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