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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ol.14 관람 후기 + 서일페 관람 팁(초대권 이벤트 등)

유프(Eup) 2023. 1. 8. 16:49

 

지난 12월 22일~25일 4일간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ol.14, 줄여서 서일페 vol.14.
14회차 행사를 맞아 이번에도 관람을 가게 되었다.

서일페는 1년에 2번, 통상 7월과 12월에 열린다.
학생들 여름방학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열리는 느낌.

나의 경우 11회에 처음 행사를 접하면서 부스 참가를 마음먹게 되었고,
12회엔 사전조사 겸 구경을 위해 방문하고,
13회엔 직접 전시자로 참가! 했었고,
14회인 이번에는 내년도 크리스마스 참가를 노리기 위해 같은 시즌 분위기를 보고자 관람을 가게 되었다.
벌써 4번째라니... 새삼 놀랍다!

페어가 끝나고 약 2주가 지난 시점이지만,
아직 기억이 새록새록하고 들뜬 마음이 남아 있어서 그 때의 기억을 조금 풀어내보려 한다.
또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관람을 간다면 어떤 것을 챙기면 좋을지도 후기 사진 아래에 풀어놓았다 :)



Sif vol.14 후기


개인적으로 이번 관람 때는 아래를 중점으로 부스들을 탐방했다.
1. 굿즈를 사고 싶은 부스
2. 굿즈와 그림 스타일을 벤치마킹하고 싶은 부스
3. 무료 초대권을 주신 작가님들(선물 드릴 엽서들 주섬주섬 챙겨감)

이렇게 타겟팅을 해 놓고 갔음에도 수많은 부스들에 눈이 팔려 체력이 바닥났지만...
목표했던 부스들은 잘 돌고 올 수 있었다.
화려한 이벤트관, 가지각색의 매력이 묻어나는 작가님들의 부스, "Take my money!"를 외치게 만드는 기업관들까지.
말로 풀어내자면 한도 끝도 없기에 간단하게 사진으로 후기를 대신한다.
(수많은 사진들을 콜라주로 만드는 것만도 한 세월이었다...)

패션 일러스트와 강렬한 패턴이 인상적인 이벤트관, 엄청난 색상 바리에이션의 마테와 유리 머들러가 예뻤던 츄츄패밀리
헤이허니님의 잡지 콜라주같은 강렬한 엽서가 너무 맘에 들었다!
'날 데려가'라고 말하는 듯한 고양이 스티커와, 모두의 취향이 되어버릴 것 같은 귀염뽀짝 이응씨 그림들
이번 페어 최애였던 두 부스 ㅠㅠ 꾸준희님의 리소그래피 포스터와 윤지영님의 판도라같은 엽서들을 데려왔다.
무료 초대권에 선물까지 바리바리 싸 주신, 소녀와 고양이 그림만큼이나 미소와 마음씨가 예쁘신 아듬드리 카스테라의 드리 작가님! 감사했습니다!
분명 모두 동양화를 기반으로 했는데, 이렇게나 다른 갈래로 표현이 된다.
분명 포스터 그림 보러 갔는데 봉제인형에 반해버린 드로잉 스튜디오. 나무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요? ㅠㅠ
두건 고양이들은 정말 다 데려오고 싶었다 ㅠㅠ 엽서가 생각보다 비싸서 한 마리만 데려왔다. 그리고 여전히 귀여운 삐친 눈 썸캣츠 냥이들
토깽이와 햄스터라는 사기 조합의 류야 스튜디오. 예전부터 인스타 팔로우하며 구경했던 헤이모구, 샌드위치스튜디오, 쪼꼬미캣. (앞발 키링 뭐냐구 ㅠㅠ)
이번 페어 최애에 나이브가든 추가! '도토리거위벌레' 인형이 너무 귀여웠다 ㅠㅠ 잘 익은 홍시들이 너무 웃긴, 이벤트 티켓 나누어주신 호구홍시 조대봉 부스 +_+
내 후지 x100v에 애정을 표해주신(?) 유쾌한 거나우 작가님과 스몰스모어 작가님! 덕분에 너무 유쾌했어요

 


Sif 구경 전 챙길 것들


이렇게 이번에도 뿌듯하게 서일페 관람 완료 😃😃
그렇지만 너무너무 볼거리가 많아서 모든 부스를 다 보기가 힘든 게 항상 아쉽다 ㅠ
작가님들 작품을 아카이빙 하는 느낌으로 하나둘씩 구매하다 보면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 지출내역도 만만치 않고...ㅎ

그럼 여러 번 구경을 가고 직접 부스에 참가도 해 본 경험으로
서일페/부일페 참가 전 미리 챙겨두면 좋을 것들을 몇 가지 써 보려 한다.
드넓은 행사장 속 수백 곳의 부스들 사이를 좀더 효율적으로 헤매고(?), 입장료를 아껴 굿즈 하나라도 더 살 수 있게 하는 팁!

사실 부산일러스트레이션페어는 가 본 적은 없지만, 주최사가 같으니 거의 비슷할 것이다.
이 글에선 서일페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이니 참고해 주시길 :)

 

서일페, 부일페 가기 전 해야할 것 1: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체크!

 

관람을 가기 전엔 일러스트레이션페어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꼭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서일페 공식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seoulillustrationfair/

    부일페 공식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busanillustrationfair/
참여 작가별로 피드를 올려주어서 부스별 분위기판매상품 라인업을 엿볼 수 있고,
현장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부스 배치도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페어 일주일 전에 공식 인스타를 쭉 보면서 갈 곳을 체크했다.
다 하고 보니 거의 30군데...ㅎㅎ

행사장 입장 시에는 커다란 종이 지도를 받을 수 있는데,
나는 체크한 부스들을 이 종이 지도에 표시하고 그걸 보면서 행사장을 돌아다녔다.
물론 공홈에 올라오는 부스 배치도를 사전에 이용하면 입장하자마자 인기 부스로 달려갈 수 있겠다.

행사 전 부스 소개글, 행사장 내부 영상, 작가들의 짧은 인터뷰, 이벤트 소개, 다음 번 행사 참가예약 등 다양한 정보가 올라온다

 

서일페, 부일페 가기 전 해야할 것 2: 얼리버드 티켓 구매!

 

서일페의 경우 두세달 전부터 네이버에서 얼리버드 티켓을 판매한다.
얼리버드를 2차 정도에 걸쳐 판매하는데, 뒤로 갈수록 할인율은 낮아지는 방식.

지난 12월 서일페 vol.14의 경우, 나는 12월 말 크리스마스 행사의 티켓을 10월 초에 얼리버드로 성인 10,000원에 입장권을 구입했었다.
21년 겨울 서일페 vol.12의 경우도 9월 초에 얼리버드 1차로 30% 할인 티켓을 판매했었다.
(아마 티켓 정가는 성인 1인에 12,000원이었던 것 같다.)

따라서 티켓을 구매할 거라면 미리 서일페/부일페 인스타 등을 체크해서,
할인 판매 기간에 맞게 미리 티켓을 구입해 두는 것을 추천!
단, 미리 요일을 지정해서 구매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무료 취소는 가능하나 최소 10일 전에는 취소해야 취소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취소 가능 기간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입 후 꼭 확인하기!)

 

서일페, 부일페 가기 전 해야할 것 3: 작가님들 초대권 이벤트 참여!

 

이 포스팅에서 금전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
얼리버드로 저렴하게 관람할 수도 있지만, 부스 참여 작가님들이 여는 초대권 이벤트에 응모하여 당첨되면 무료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부스 참가자들은 참가비를 내고 4일간 전시할 공간과 권리를 얻고,
여기에 지인 선물용과 판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티켓도 받는다.
많은 작가님들이 이를 활용해서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참가 방법도 대부분 간단한 편이다.
팔로우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로 원하는 요일과 응원문구를 작성하는 정도.


인스타그램에서 '서일페초대권'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피드들


보통 페어 시작 2~3주 전에 활발하게 이런 이벤트들이 열린다.
인스타그램에서 #서일페초대권 같은 걸로 검색해도 많은 이벤트글을 확인할 수 있고,
혹은 좋아하는 작가님들을 팔로우 중이라면 피드를 통해서 이벤트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초대권은 날짜 지정이 필요하고, 추후 일정 변경이 불가하다.
모바일 티켓을 전송받고 나면 요일 변경이 불가하고, 양도도 불가하기 때문에 꼭 그 날에 방문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해야한다..!

나는 이번에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했었다가 세 분의 이벤트에 응모했는데, 다 당첨되어서 ㅇㅂㅇ...

한 장은 양도하고 두 장만 받았었다! 미리 구매했던 얼리버드 티켓은 취소했다.
이 경우 얼리버드 티켓의 환불 기간과 이벤트 결과 발표일을 잘 체크해 두어야 할 것이다.



일러스트레이션페어를 4번이나 갔지만, 정말로 매번 새롭고 즐겁고 신난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 그 업을 동경하고 있어서도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진다는 걸 너무 잘 보여주는 공간이 페어 행사장이라서이다.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색깔을 갖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존경심이 들기도 한다.

할인 판매와 무료 초대권 이벤트도 많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와 쇼핑 가듯 다녀와도 좋지만
모든 참가자들의 피땀눈물이 이렇게 눈앞의 상품으로 나오기까지 어떤 스토리가 있었을지를 상상해 보고, 때론 작가님들과 이야기도 직접 나누어본다면 더욱더 풍성하고 재미있는 일러스트레이션페어가 될 것이다 :)

그럼 다음번, 다다음번 서일페/부일페도 모두 재밌게 구경하고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