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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탈탈

[코닥 미니샷2 레트로 포토프린터] 하얀색도 예쁜걸? C210R 후기/리뷰

by 유프(Eup) 2023. 1. 14.


요전부터 눈독들이고 있었던 포토프린터.
맨날 사진을 찍어놓고 sd카드에 보관만 하니 빨리빨리 인쇄를 해 놓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과,
일러스트페어 참가할 때 뭔가 이벤트성으로 써먹을 수 있고 후기 정리할 때도 유용하겠다 싶은 생각
요 두 가지 때문에 몇 달을 고민했었다. (뭔갈 사려면 기본으로 몇 달 끌고가는 성격)

처음에는 큰 인화지에 다양한 사이즈로 인화 가능해서
장당 가성비가 좋고 인화 품질도 좋은 캐논 셀피 CP1300을 생각했으나
부피도 꽤 크고, 전원 연결이 필요해 전시장 등 야외에서 사용하기엔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휴대용으로 알아보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여러 제품들을 비교해 봤는데 인화 퀄리티, 장당 가격, 디자인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무난하게 잘 쓸 수 있는 것이 코닥 미니/미니샷 레트로 시리즈로 보였다.

사이즈는 정사각형인 미니3/미니샷3(한 변 3인치)보다는
직사각형인 미니2/미니샷2(짧은 변 2인치)이 사용하기 편할 듯하여 고민 없이 골랐다.
또 프린트 기능만 있는 미니를 살 것인가, 카메라도 되는 미니샷을 살 것인가... 고민했지만,
2만원 더 주고 렌즈 있는 걸 사면 더 재미있게 써먹을 것 같고 + 디자인도 미니샷이 훨씬 맘에 들어서
코닥 미니샷 2 레트로 화이트로 구매를 했다!

코닥 미니샷2 개봉/언박싱

코닥 미니샷 2 레트로, 코닥 포토프린터 2인치 전용 카트리지


노랑과 검정이 딱 코닥이라는 인상을 주는 미니샷2의 패키지.
구매는 아래 공식 네이버스토어에서 했고, 카메라 본체 + 내장 카트리지 8장에 추가로 카트리지 60매 구성으로 구매했다.
https://smartstore.naver.com/kodakphotoprinter/products/4863677547

 

코닥 미니샷 2 카트리지 68매 번들 폴라로이드카메라 포토프린터 겸용 : 코닥포토프린터

코닥 포토프린터 공식스토어

smartstore.naver.com

기본 카트리지는 8장밖에 안 되고, 60장을 구매하면 따로 18000원이 드는데 위의 번들 구성은 9000원만 추가하면 되니
처음부터 추가 카트리지 포함 번들로 사는 것이 정답이다.

카트리지 한 상자에 30장이 들어있고, 그 안에 10장짜리 카트리지가 3팩이 들어있다.
나는 번들 구성 60장에 별도로 60장을 또 구매해서, 30장짜리 박스가 4개나 생겼다..!



구성품은 패키지 크기 만큼이나 단촐하다.
플라스틱 고정대 위에 카메라와 스트랩, 마이크로 5핀-USB A type 케이블, 유저 가이드가 들어있다.



귀여운 정면샷!
커다란 렌즈를 연상시키는 둥근 구조 안에 진짜 렌즈가 쪼매낳게 들어가 있다.
셀카를 위한 작은 거울구조가 있고, 동그란 플래시도 왼쪽 위에 들어가 있다.
흰 몸체에 까만색 코닥 마크와 빨간색 모델명 C210R 마크도 너무 예쁘다!

다들 노란색으로 사길래 처음엔 노란색을 살까 했었는데,
나중에 무새 스티커를 붙여서 좀 꾸밀 생각을 하니 역시 무새처럼 흰색에 맞춰야겠다 싶어 흰색으로 선택했었다.
밋밋하지 않고 생각보다 훨씬 예뻐서 대만족!



나머지 면들도 한 번씩 살펴 보았다.
뒷면엔 라이브뷰를 볼 수 있는 화면과 조작할 수 있는 버튼부가 있고,
우측 옆면엔 전원 공급부와 리셋 버튼, 스트랩 연결 고리가 있다.
반대쪽 옆면은 인화지가 나오는 길다란 토출구가 있고, 카트리지는 아랫면을 열어서 교체하도록 되어 있다.
위쪽 면은 빨간 셔터 버튼과 전원버튼, 전원 램프, 블루투스 램프가 있어서, 조작부인 뒷면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볼 면이다.

 

코닥 미니샷2 사용방법


전원을 켜면 노란 배경에 빨간 코닥 마크가 수 초 떠 있다가, 렌즈로 들어오는 영상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LCD 화질은 그리 좋지 않아서... 약간의 딜레이도 있고 하니, 구도 확인용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코닥 미니샷2의 인화 방식엔 크게 두가지가 있다.
1. 미니샷2로 직접 촬영하여 인화
2. 핸드폰의 사진을 선택해서 인화
우선 2번 방법의 테스트를 위해, 어플을 깔고 카메라와 휴대폰을 먼저 연결해 보았다.



스마트폰에 코닥 포토 프린터(KODAK Photo Printer) 어플을 깔면 핸드폰과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다.
매뉴얼에 따라 블루투스 연결을 시도하면 카메라 블루투스 램프가 파랗게 빛이 나며,
핸드폰에서는 해당 기기를 등록하겠냐는 팝업이 뜬다.

다 연결된 후에는 어플 화면에서 카메라 모델명, 기기번호, 현재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최초 연결 시에는 펌웨어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진행되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연결이 다 되었으면, 인화할 사진을 세 가지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다.
Photo - 모든 사진 보기, Albums - 앨범별로 보기, SNS -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로그인하여 사진 가져오기
여러 장의 사진을 한번에 선택해서 가져오기도 가능하다.

특이한 게 SNS의 사진을 가져올 수가 있다는 거다!
시도는 안 해봤지만, 개인 계정으로 로그인 한 다음, 피드에서 확인되는 사진을 가져와서 인쇄할 수 있는 모양이다.
이 부분이 꽤나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기준 위와 같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 포토 정도가 지원이 되는 듯하다.



예-전에 찍어서 보정해 두었던 사진 한 장을 불러왔다.
첫 화면에서는 간단하게 밝기 보정(우측 슬라이더), 여백 유무 설정(왼쪽 위 네모박스), 컬러/흑백모드 전환, 출력매수를 정할 수 있고, 여기서 가운데의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사이즈나 명도/채도, 필터 적용 등 좀더 다양한 편집을 하고 싶으면 우측 상단의 'Edit' 버튼을 누르면 된다.
우측 사진처럼 하단에 여러 가지 편집 메뉴가 추가로 불러와진다.

  • 조정: 대칭, 회전(세밀한 회전도 가능!), 자르기
  • 보정: 밝기, 대비, 채도, 선명도
  • 필터: 5개의 기본 필터(적용 정도 조정 가능)
  • 액자: 13종의 컬러풀한 액자 템플릿
  • 콜라쥬: 증명사진용 레이아웃 4개, 2/3/4/6장용 콜라주 레이아웃
  • 뷰티: 얼굴라인, 눈 크기/가격/트임/각도, 코모양, 입모양, 피부, 다크서클, 팔자주름
  • (생각보다 많은 기능들이 있었다! 테스트는 안 해봄)

 


필터, 콜라쥬, 액자 설정 화면.
필터나 액자는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꽤 쓸만한 것들이었다!
케이크가 돋보이도록 왼쪽 사진처럼 파인애플 필터 조금에, 따뜻한 색의 점무늬 액자를 선택했다.

다만 여러 장의 사진을 한 번에 가져와도 편집은 각각 해야 했다.
일괄 편집 기능도 있었다면 더 유용했을텐데.



편집을 마치고 인화를 시작하면 영상처럼 옐로우->마젠타->사이안->코팅 순으로 인쇄가 된다.
하나를 뽑는데에 1분 정도 걸리는데, 막상 뽑아보면 보는 재미가 있어서 아주 오래 걸리는 것 같지는 않다!
색감은 약간 푸른기가 도는 편이고, 화질은 아주 선명하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편.



직접 본체로 촬영
을 할 경우에는 더 간단하다.
촬영 전 '메뉴' 버튼을 누르면 프레임 설정, 흑백/모노크롬, 필터, 플래시, 셀프타이머, 셀피모드 등의 설정을 미리 해 둘 수 있고,
피사체를 비춘 상태로 붉은 셔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사진이 찍힌다.
이후 화면에서 사진을 확인하고 인화를 할지 말지 선택해서 뽑을 수가 있다.

미니샷2로 직접 촬영하는 경우 아무래도 화질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나쁘지 않게 찍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파란기가 많이 돌게 나오면서 핸드폰 사진을 뽑을 때보다 디테일이 뭉개지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미러리스의 일종인 후지 x100v로 찍은 사진을 인화한 거라, 더 차이가 많이 났던 것같다.

 


사실 이걸 사기 전에 '걍 찍스에서 인화하면 3인치x5인치 1장에 120원인데... 배송비까지 해도 나쁘지 않은데...'
라고 생각하고 걍 사지 말까 했지만, 막상 그렇게 인화를 맡기지는 않을 것을 잘 알기에 ㅎㅎ
살거면 얼른 사 놓자(?) 하고 구입을 했더랬다.
장당 300원이 싼 편은 아니지만, 매번 인화 주문하는 귀찮음 없이 빠르게 뽑아볼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편리했다!
스크랩용이나, 친구들끼리 한장씩 나눠가지기에는 가볍게 뽑아볼만한 퀄리티다.

요전에 서일페 후기를 쓰면서 만들었던 콜라쥬 사진들을 쭉 뽑아볼 요량이다.
(한 번에 뽑으려니 조-금 비싼 느낌이 들긴 한다 ㅎㅎ)
뽑아서 스크랩북에 스티커들이랑 붙여놓으면 아주 뿌듯하겠지...!
여행 사진들도 찍어놓고 묵혀놓기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데,
잘 나오는 것 몇 개만이라도 뽑아서 벽에 붙여놓으면 좋을 것 같다.
덕분에 사진놀이를 조금 더 재밌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 느낌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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